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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대신 케이크로 스트레스 해소… '슈거보이'가 늘어난다
작성일 2016.05.03 조회수 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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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에 빠진 남자들]

마카롱·아이스크림·버블티 등 식후에 디저트 찾는 남성 증가
여자친구 따라 즐기다 습관 들어 "단것까지 먹어야 제대로 된 한끼"


여자에겐 '밥 배'와 '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 밥 먹으면서도 후식으로 뭘 먹을지 고민한다. 요즘은 남자들까지 달달한 맛에 사로잡혔다. 달콤한 세계에 빠져 디저트를 찾아다니는 남성, 이른바 '슈거보이'가 늘어나고 있다.

디저트 즐기는 남성 늘어

점심이 끝나가는 오후 1시쯤 서울 광화문 일대. 남자 직장인 여럿이 한 커피숍에서 파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콘을 먹으며 걸어간다. 커피 대신 프라푸치노나 버블티를 마시기도 한다. 더 이상 디저트는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커피숍에서 남자 혼자 또는 둘이서 케이크를 먹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종종 친구와 카페에 가 케이크를 먹는다는 이상원(26·학생)씨는 "예전에는 남자 둘이 케이크를 먹고 있으면 마치 성 정체성을 의심하는 듯한 시선이 있어 부담스러웠지만 이젠 디저트를 먹는 데 남녀 구분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정준(33)씨는 "코스 요리처럼 밥을 먹고 나서 단것으로 마무리를 해줘야 한 끼를 제대로 먹은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남성들의 디저트 구매량도 증가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남성의 디저트 제품 구매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케이크, 마카롱, 마카롱아이스크림 등이 선호 메뉴. 디저트 편집숍인 자도랭킹숍 마케팅 팀장 임태순씨는 "혼자 매장을 방문하는 남자들은 음료와 함께 크림빵이나 크로켓 등을 주로 사간다"고 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디저트 취식' 보고에 따르면 만 19~59세 사이 남성 500명 중 디저트를 많이 먹는 남성 연령대는 30대로 나타났다. 30대 남녀를 비교했을 때, 여성보다 남성이 아이스크림은 3.2%, 과일주스는 2.4%, 호두과자·호떡 등의 길거리 음식은 0.8% 더 많이 먹었다. 남성의 디저트 섭취량은 40대에서 한풀 꺾이는 듯했지만 50대에 들어서면서 다시 높아졌다. 40대 남성과 비교했을 때 과일주스 섭취는 8%, 아이스크림은 2.4% 늘었다.

대학내일연구소가 20~2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한 '디저트에 대한 남녀 생각' 조사에 따르면, '맛있는 디저트라면 식후 배가 불러도 먹는다'에 83.3%의 남성이 긍정적 반응을 내보였다. 베이킹스튜디오 리츠빈 이승연 대표는 "초콜릿, 케이크 등 디저트 수업 수강생 중 30%가 남자이며 대부분 자발적으로 수업을 듣고 싶어서 온 30대 남성들"이라고 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슈거보이'들이 뛰어든 디저트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4년 8000억원이었던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술 대신 단 음식으로 스트레스 풀어

리츠빈 이 대표는 "방송과 SNS를 통해 디저트 정보가 확산되고 제과업체와 커피전문점들이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를 선보이면서 디저트 시장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10명 중 7명의 남성은 디저트 문화에 익숙해진 이유에 대해 '여자 친구'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혜준(26·직장인)씨는 "단것 좋아하는 여자 친구 따라 카페 가서 디저트를 먹게 됐는데 이젠 내가 먼저 가서 디저트 메뉴를 훑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는 식품업체 SPC 관계자는 "남성들이 여성을 따라다니면서 각종 디저트를 맛보다 보니 입맛도 변하고 자연스레 후식을 먹는 습관이 든 것 같다"고 했다.

남자들이 단맛에 빠지는 건 비단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디저트 문화가 우리보다 먼저 발달한 일본에선 '아마토단시(甘?男子)'란 말이 있다 . 단맛을 좋아하는 남자란 뜻이다. 단것을 좋아하는 남자들을 위한 디저트 정보 공유 웹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애경 WE 클리닉 원장은 "단 음식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기분을 일시적으로 좋게 만들어준다"며 "예전엔 대부분의 남자가 운동을 하거나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술자리가 줄면서 단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술 대신 케이크로 스트레스 해소… '슈거보이'가 늘어난다", 조선일보, 2016-04-27,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27/20160427001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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